갑상선은 목 앞쪽에 위치한 내분비 기관으로, 우리 몸의 대사와 에너지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체중 변화, 피로, 우울감과 같은 전신 증상 외에도 근골격계 통증, 특히 어깨 관절 문제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외 연구를 통해 갑상선 질환 환자에게서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 회전근개염 등의 어깨 질환이 높은 비율로 동반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렇다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나 항진증 같은 내분비 질환이 어깨 통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걸까요?
갑상선과 어깨 질환의 관계, 과학적으로 밝혀졌다
미국 내분비학회와 정형외과 학술지 등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자는 일반인보다 오십견 발생률이 2~3배 이상 높다는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이 연구는 수천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하며, 호르몬 불균형이 어깨 관절 내 염증과 섬유화 반응을 촉진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또한,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 역시 근육 경련, 관절 통증 등의 증상을 겪는 경우가 많으며, 어깨를 포함한 상지 부위의 근육 약화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거나 운동 범위가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어떤 질환에서 어깨 통증 위험이 더 높을까?
- 갑상선 기능 저하증 (Hypothyroidism)
→ 체내 대사율 저하로 인해 조직 내 콜라겐 축적과 섬유화가 증가하며, 관절의 유연성을 떨어뜨리고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오십견, 근막통증증후군 등이 자주 동반됩니다. - 갑상선 기능 항진증 (Hyperthyroidism)
→ 근육의 과긴장 및 소모가 심해지면서 회전근개 기능이 약화되고, 어깨의 피로 누적 및 통증 발생 확률이 높아집니다.
실생활에서 나타나는 증상 예시
- 아침에 어깨가 뻣뻣하고 움직이기 어려움
- 갑자기 팔을 들거나 뒤로 젖힐 때 통증 발생
- 특별한 외상이 없었는데도 어깨 통증 지속
- 갑상선 질환 치료 중 어깨 불편감 호소 증가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단순한 근육통이 아닌, 내분비성 어깨 통증일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치료와 예방, 어떻게 해야 할까?
- 갑상선 기능 정상화 우선
- 약물 치료를 통해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안정화시키는 것이 기본입니다.
- 정기적인 어깨 관절 체크
- 특히 오십견 고위험군(40~60대 여성, 당뇨 환자, 갑상선 질환자)은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 가벼운 스트레칭 및 운동 병행
- 어깨 관절을 유연하게 유지하기 위한 벽 타기, 진자 운동 등의 가벼운 운동이 효과적입니다.
- 한방 치료나 재활치료 병행
- 한의원에서는 침, 약침, 추나요법 등을 통해 어깨 통증을 줄이고 기능 회복을 돕는 치료가 가능합니다.
결론: 어깨 통증, 단순한 근육 문제만은 아니다
갑상선 질환은 단순히 대사와 체중 변화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어깨 관절 건강에도 밀접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있습니다. 특히 갑작스러운 어깨 통증이 발생했을 때, 기저 질환으로서 갑상선 이상을 함께 의심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깨 통증이 장기간 지속되거나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한다면, 내분비 내과 혹은 정형외과를 방문하여 갑상선 기능 검사와 관절 상태를 함께 확인해보세요.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회복의 열쇠입니다.